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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고귀한 말씀

참회의 종류

by 베짱이 정신 2019. 10. 25.

참회의 종류


참회에는 통틀어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경상역탈참(更相易脫懺)이니, 이는 범부의 하품(下品) 참회법이다. 

둘째는 영단상속참(永斷相續懺)이니, 이는 범부의 상품(上品) 참회법이다. 

셋째는 초업참(焦業懺)이니, 이는 현인(賢人)의 참회법이다. 

넷째는 멸업참(滅業懺)이니, 이는 성인의 참회법이다.


앞의 두 가지는 작법(作法)에 의한 참회로서 상대에 맞서서 없애는 것이니, 업이 소멸하기 전에는 일단 잠복해 있으면서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치에 의하여 관찰하지 않고 아직 성인의 지위에 들지 못한지라 비록 잘못은 면하게 되어서 미래의 나쁜갈래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이 업의 성품은 항상 존재하므로 훈습으로써 종자를 이룬다. 그러므로 마치 사람이 나무를 찍을 때 가지와 줄기만을 버리고 뿌리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과 같다.


뒤의 두 가지 참회는 반드시 공을 반연하여 이치를 깨달음으로서 마음과 경계가 비고 융화해야 하는데, 항상 뜻을 지어 진리를 보면서 점차로 수행한 연후에야 소멸하게 된다. 지금은 우선 두 번째인 범부의 영단상속참에 의거하여 업을 눌러 행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니, 항상 착한 벗을 의지하여 큰 서원을 세우면 임종할 때에는 역시 원에 따라 시방의 정토(淨土)에 태어나서 영원히 3악도(惡道)를 여읠 수 있다.


사바(娑婆)세계에 머무르면서 두려운 마음과 겁이 많아서 뜻이 견고하지 못하여 물러나려고 하면, 의당 다섯 가지 법으로 도와서 후회스럽지 않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 

첫째는 믿음{信}이요,

둘째는 스스로 부끄러워함 {慙}이며,

셋째는 남에게 부끄러워함{愧}이요,

넷째는 선지식(善知識)이며,

다섯째는 계(戒)를 숭앙하고 공경하는 것이다.


-『법원주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