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술을 따르며
그대에게 술 한 잔 권하노니 마음 편히 지니시게
세상 인정 뒤집어지는 것 출렁이는 파동와 같아
오래도록 사귀어온 사이에도 경계심 여전 하고
먼저 높이 되면 자기를 따르던 자 비웃는다네
풀빛은 가랑비라도 내려야 젖게 마련이고
꽃가지 움이 트려는데 봄 바람은 아직 차겁네
세상일 뜬구름만 같으니 물어 무어하랴
조용히 지내며 맛있는 것 맘껏 먹느니만 못 하다네.
*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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