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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옛 시조 감상

두보 - 춘야희우(春夜喜雨)어느 봄밤 반가운 비

by 베짱이 정신 2013. 6. 2.

춘야희우(春夜喜雨)어느 봄밤 반가운 비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 좋은 비는 시절을 알고 내리나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 봄이면 초목이 싹트고 자란다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 봄비는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 가늘게 소리도 없이 만물을 적신다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 들길과 구름은 모두 어두운데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 강가의 배에 불빛이 밝다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 이른 아침 붉게 젖은 땅을 보니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 금관성엔 꽃 활짝 피었으리

 

두보의 나이 49세 무렵에 관리생활을 청산하고

시골 마을에 오두막을 짓고 살아갈 때 지은 시이다.

세상의 온갖 풍상을 겪고 인생을 음미하고 정리하는 시기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