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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고귀한 말씀

바람을 거스를 수 있는 향기

by 베짱이 정신 2014. 10. 29.

바람을 거스를 수 있는 향기



어떤 사람이 물살이 센 강가에 이르러
강을 건너고자 나무와 풀을 엮어 뗏목을 만들었다.
그는 그 뗏목을 타고 무사히 저쪽 언덕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강을 건넌 뒤에는
그 뗏목을 메고 갈까 놔두고 갈까 고민에 빠졌다.

비구들이여, 너희들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 사람이 뗏목을 메고 가야 하는가,
놔두고 가야 하는가?

그렇다. 너희들은 이 뗏목 비유의 뜻을 안다면
응당 법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이 아닌 것에 집착해야 하겠는가.

-중아함 아리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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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오직 한 법을 실천하고 널리 펴면 신통을 얻고 열반에
이르리라. 그것은 모든 중생을 괴롭히지 않고 해치지 않는
것이니라."

부처님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모든 중생에게 보시(布施)하는 것
사람에게 법을 베푸니만 못하나니
비록 뭇 중생에게 복을 베풀어도
한 사람을 이끌어 진리에 눈뜨게 하느니만 못하니라.
-증일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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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아난이 문안 드리고 여쭈었다. 

"이 세상에 바람을 거슬러서도 풍기고,
바람을 따라서도 풍기는 향이 있나이까?"

"그러한 묘한 향이 셋이 있느니라.
그것은 계의 향기(戒香), 들음의 향기(聞香),
보시의 향기(施香)이니라.
이 세 가지 향은 바람을 거슬러서도 풍기고,
바람을 따라서도 풍기며, 바람을 거슬러서나
바람을 따라서나 언제나 풍기느니라.
이 세상의 모든 향기 중에서 이 세 가지 향기가 훌륭하며,
그 어떤 향으로도 비교할 수 없느니라."
-잡아함경 제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