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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고귀한 말씀

비난만을 받는 사람도

by 베짱이 정신 2014. 11. 4.

비난만을 받는 사람도
칭찬만을 듣는 사람도 이 세상에는 없다.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에도 없으며 미래에도 없으리라.


출처 : 법구경




비난과 칭찬이라는 서로 반대되는 개념 안에는
모순이 담겨 있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일이지만,
어떤 물건을 놓고 상반된 가치평가를 내리는 수가 많다.
옳다, 그르다, 선이다, 악인가 하는 가치기준은
매우 모호한 것이며 일순간의 감정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인류역사나 우리들의 경험을 통해서 볼 때
시대와 상황에 따라 악인과 선인이 뒤바뀔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요컨대 선 아니면 악이라는
극단적인 이분법적 논리야말로 위험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그러나 영원한 악인도 영원한 선인도 없다는
부처님의 말씀은
힘이나 논리에 의해 뒤바뀌는 세속적인 가치판단과는 다른 것이다.

선과 악은 인간의 마음에 공존하는 두 개의 얼굴로서,
마음에 지혜가 없을 때 악을 짓게 되고
지혜가 악을 제거하면 선을 행하게 되는 것이다.

부처님 당시 앙굴마라는
천여 명의 사람을 죽인 유명한 살인자였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자기 어머니마저 죽이려고 하다가
부처님을 만나 감화를 받고 불교에 귀의한다.

그 후 왕이 직접 군사를 거느리고
살인마 앙굴마라를 체포하러 왔을 때
부처님은 '앙굴마라는 벌레 한 마리도 죽이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

여기서 우리는 살인행위 그 자체에 대한 과보는 받지만
지혜가 열려 진리를 깨달으면
누구든 성인이 될 수 있으므로 영원한 악인도 선인도 없다는
부처님 말씀의 참뜻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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