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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고귀한 말씀

할 일과 안할 일을 스스로 분별함

by 베짱이 정신 2014. 10. 27.

할 일과 안할 일을 스스로 분별함

                                                                    <잡아함 1044.裨紐多羅經[비뉴다라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코살라국 세간에 노니시다가

벨루드바라촌 북쪽에 있는 심사파 숲에 와 계셨다.

때에 벨루드바라 촌의 바라문 장자들은 부처님께서

그 촌락 북쪽에 있는 심사파 숲속에 계신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은 서로 불러 심사파 숲으로 가서

 부처님께 나아가 문안드린 뒤 한 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때 부처님께서 바라문 장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그대들을 위해 스스로 통하는법[自通之法]을

설명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어떤 것이 스스로 통하는 법인가.

이른바 성인의 제자는 이렇게 공부하여야 한다.

'나는 생각한다.

만일 누가 나를 죽이려 하면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면 남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을 죽이겠는가.'

그러므로 살생하지 않는 계율을 받고

 살생을 즐거워하지 않는다.

'나는 남이 내 물건을 훔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남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남의 물건을 훔치겠는가.'

그러므로 훔치지 않는 계율을 받고

훔치기를 즐거워 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남이 내 아내를 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남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남의 아내를 범하겠는가.'

그러므로 음행하지 않는 계율을 받아 가지는 것이다.

'나는 남에세 속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남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을 속이겠는가.'

그러므로 거짓말 하지 않는 계율을 받아 가지는 것이다.

'나는 남이 내 친구를 

갈라지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남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의 친구를 갈라지게 하겠는가.'

그러므로 두가지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남이 내게 나쁜 말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남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에게 나쁜 말을 하겠는가.'

그러므로 남에게  나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남이 내게 꾸밈 말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남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에게 꾸밈 말을 하겠는가.'

그러므로 남에게 꾸밈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일곱 가지 거룩한 계율이라 하느니라.

다시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면,

이것이 '성인 제자의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의[四不壞淨]'이니라

만일 이러한 것들을 현실로 관찰할 수 있으면

능히 스스로'내 지옥은 끝나고,

축생과 아귀가 끝나고,

일체의 나쁜 세계가 없어지고,

수다원을 얻어 나쁜 세계의 법[惡取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위없는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으로

바로 향해일곱번 천상과 인간에 태어났다가 마침내

괴로움을 완전히벗어나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니라.'"

때에 밸루드바라 촌의 바라문 장자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