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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사설, 시론, 칼럼

<칼럼> 변치 않는 시대정신

by 베짱이 정신 2024. 5. 7.

<칼럼> 변치 않는 시대정신

 

내가 사는 동안 정말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이 살았던가? 절대 아니다. 내 삶은 이리 휘청 저리 휘청거리며 살아왔다. 그걸 만든 것은 사회의 분위기였다. 즉, 신문과 방송의 역할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 언론이 과연 우리 공동체의 공동 목표를 위했던가? 결코 아니었다. 마치 공산주의처럼 전체주의사회처럼 국민들의 여론을 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몰고 갔고 거기에 휩쓸려 갔던 것이다. 이것은 민주사회가 아니다. 그런데도 관성과 습관에 젖어 당연한 듯 아무 문제의식 없이 흘러간다는 것이 정말 무섭다. 이런 문제의식을 갖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고 그리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다.

 

균형감을 갖고 사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진실과 거짓이라는 두 놈이 5대 5로 팽팽히 맞설 때 내가 주체가 되어 정확히 볼 수가 있는 것인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항상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어 그렇게 살길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늘 깨어있어야 한다. 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옛 말로 조용히 살기를 강요받지만 이는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짓으로 이제는 깨어있는 시민들 모두가 거부해야 한다.

 

개인은 각각 하나의 대 우주로 각기 다른 세계관과 철학을 갖고 살고 있고 마땅히 존중받아야 되지만 일의 효율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전체주의 획일주의로 달려가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독재와 전체주의가 활동하기 좋은 토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공동체의 구성원이 공감하고 인정하는 방향이 설정이 되어야 한다. 이 공감대를 위해 수없이 많은 토론과 공론화가 필요한 것이다. 공감대가 형성이 되면 오히려 일의 추진도 빨라지고 효율적으로 된다. 앞만 보지 말고 옆도 보고 뒤도 보면서 더불어 살아나가야 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아프리카 속담에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 즉,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뜻이다. 이제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다 함께 나가야 하는 시대정신이 요구되는 21세기다. 아직도 못벗어나고 있는 독재의 망령, 전체주의 망령, 이데올로기 망령에서 벗어나 인간 하나하나 존중받는 시대로 진입이 되었다. 이걸 거부하는 전체주의 세력들이 의외로 많고 강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각 개인의 인간존중과 실제 민주주의(정의 공정 상식)를 실천하자는 흐름을 누가 어떻게 막을 수가 있나? 매일매일 균형 잡힌 생각과 생활을 위한 노력을 모두가 해야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독재 꼰대가 필요하고 전체주의 파시스트 꼰대가 소리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사회 속에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 베짱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