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길고 긴 세월의 공간 속에
운명처럼 우리는 만났다
그것이 숙명인지도 모르고
젊음의 특권에 도취해
현실의 뒤편 골방 속에
운명을 팽개치고..
괴로움과 번민의 수많은 날 새다
슬픈 운명의 멍에를 가슴에 걸었다
이제는
운명의 만남을 다시 준비해야한다
세월의 벽이 아무리 두꺼워도
우리는 다시 만나야 할 숙명이기에
이제는
운명의 만남을 되찾아야 한다
가슴 아픈 어둠의 방황을 벗겨내고
서로의 운명을 안아야 하기에
되돌아 올 수 없는
운명의 저 편에 있더라도
더 사랑하고 더 사랑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