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을 피해 싸우지 않고
해치려 해도 성내지 않으며
악한 행동에 선으로 대한다면
이를 구도자라 이른다.
(법구경)
세상을 살아가면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는 것처럼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대게의 사람들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발산하곤 그 뒤끝이 불편하여 후회합니다. 더우기 마음을 닦는 수행자들에게 성냄은 수행에 큰 장애물이 됩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인욕을 수행의 덕목으로 삼습니다.
서산대사는 선가귀감에 이릅니다.
"누가 와서 해롭게 하더라도 마음을 거두어 성내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한 생각이 불끈 치솟아 오를 때 온갖 장애가 일어난다. 번뇌가 비록 한량없지만 성내는 것은 그보다 더하다.
열반경에 이르기를 '창과 칼로 찌르거나 향수와 약을 발라 주더라도 두 가지에 다 무심하라'고 하였다.
수행자가 성내는 것은 흰 구름 속에서 번갯불이 번쩍이는 것과 같다. 참을성이 없다면 보살의 행도 이루어 질 수 없다. 수행의 길은 끝이 없지만 그러나 자비와 인욕이 근본이다."
천년바위는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몰아쳐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킵니다.
지혜로운 이는 비방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고 천년바위처럼 묵묵히 자기 마음을 닦을 뿐입니다.
한 생각 내려놓으면 무엇에 걸릴 것이리오!
임제의현 선사는 노래합니다.
"옳다, 그르다 도무지 관계없고, 산산 물물이 스스로 한가하네. 서방 극락세계 어디냐고 묻지를 말게, 흰구름 걷히면 그대로 청산인 것을."
장곡스님 글 모셔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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