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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고귀한 말씀

인욕

by 베짱이 정신 2020. 8. 26.

다툼을 피해 싸우지 않고
해치려 해도 성내지 않으며
악한 행동에 선으로 대한다면
이를 구도자라 이른다.


(법구경)

세상을 살아가면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는 것처럼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대게의 사람들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발산하곤 그 뒤끝이 불편하여 후회합니다. 더우기 마음을 닦는 수행자들에게 성냄은 수행에 큰 장애물이 됩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인욕을 수행의 덕목으로 삼습니다.

서산대사는 선가귀감에 이릅니다.

"누가 와서 해롭게 하더라도 마음을 거두어 성내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한 생각이 불끈 치솟아 오를 때 온갖 장애가 일어난다. 번뇌가 비록 한량없지만 성내는 것은 그보다 더하다.

열반경에 이르기를 '창과 칼로 찌르거나 향수와 약을 발라 주더라도 두 가지에 다 무심하라'고 하였다.
수행자가 성내는 것은 흰 구름 속에서 번갯불이 번쩍이는 것과 같다. 참을성이 없다면 보살의
행도 이루어 질 수 없다. 수행의 길은 끝이 없지만 그러나 자비와 인욕이 근본이다."

천년바위는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몰아쳐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킵니다.

지혜로운 이는 비방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고 천년바위처럼 묵묵히 자기 마음을 닦을 뿐입니다.

한 생각 내려놓으면 무엇에 걸릴 것이리오!

임제의현 선사는 노래합니다.

"옳다, 그르다 도무지 관계없고, 산산 물물이 스스로 한가하네. 서방 극락세계 어디냐고 묻지를 말게, 흰구름 걷히면 그대로 청산인 것을."

 

장곡스님 글 모셔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