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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사설, 시론, 칼럼

<사설> 차례와 제사

by 베짱이 정신 2021. 9. 20.

차례와 제사

 

여전히 차례와 제사를 지내시죠?
그럴겁니다.

지구 역사이래 인간이 느끼는 자연에대한 공포심과

나는 남과 다르다는 봉건적 유교 지배층의 자만심이 이런 의식을 만들었고,

현대에 와서는 미풍양속이라는 이름으로 장려되고 있습니다.

냉정히 따져보면 이는 봉건 유교 지배층의 일반 백성과의 차별화 전략이었던 겁니다.

살림이 나아지면서 일반 백성들도 지배층을 따라하게 되다보니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양반 출신이고 그 격에 맞추느라 차례와 제사를 지내게 되었죠.

나도 양반이라고... 그놈의 양반이 뭐길레.

사실 이렇게 된지 100년도 안되었습니다만...

그런데 개화가 되면서 기독교가 들어오고 한국전쟁을 통해 기존 유교질서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질서가 생겼죠.
그런데도 수천년간 이어온 제사의식은 사라질 줄 몰랐지만

서양 종교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의식의 개혁으로 제사의식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그것을 인지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사실 신이라는게 사람들이 필요에 의해 만들어 놓고 그에 얽매여 사는게 아니었던가? 

이런 말을 하면 종교관계자들은 입에 개거품을 물고 난리를 치겠지만.

하여튼 과학의 발전과 인간의 사고 능력이 점점 발전하여

당연히 했던 일들에 대해 의문을 갖다보니 자연스레 무용론이 나오는게 당연하다.

수천년 전에도 제사의 효용에 대한 논쟁이 있었고 그 당시도 그냥 의식이다 라고 했지만 지금까지 지지부진 끌고 온 것은 아마도 혹시 내가 제사를 안 지내면 날벼락이나 아니면 내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라는 찜찜한 마음이 늘 자리잡아, 이성적으로는 아닌데 해도 관성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었나? 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결론적으로 차례와 제사는 이렇다. 

일종의 의식적인 행사(애국조회나 국가 기념일 행사 등등 처럼)로 지내고 싶으면 지내고

아니면 이성적으로 생각해 그냥 휴식으로 생각하고 즐거운 휴가로 보내면 될 것이다. 

제사와 차례 안 지내서 날벼락 맞아 죽은 인간은 없다.

서양은 지금까지 안지내도 끄떡없잖아?

인간이 필요에 의해 만들어 놓은 허례허식에 갇혀 살 필요는 없는 것이다.

즉, 이성적인 판단으로 내가 주체적으로 살면 되는 것이다. 

 

 

- 베짱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