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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론, 칼럼

<칼럼> 전형적인 꼰대로 퇴행하는 현대인들

by 베짱이 정신 2023. 7. 5.

<칼럼> 전형적인 꼰대로 퇴행하는 현대인들

 

우리 사는 사회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공정하다면 모든 게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지만, 극한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위급한 생존 경쟁에 내동댕이쳐지는 삶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모두가 자기중심적으로 되고 남의 말을 듣기보다는 내 말만 강조하는 너만 죽고 나만 살자 식의 사회가 된다. 이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주인공들인 중장년들의 생각과 행동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혼돈의 시대이며 시대착오적인 이념의 재 등장으로 모든 국민을 못살게 만드는 퇴행적 독재시대에 살고 있다. 그 독재를 가능하게 하는 원인 중에 하나는 국민들의 무관심이다. 각자도생의 생존을 위한 일이 너무나도 시급해 다른 것을 돌아볼 틈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마음 놓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헌법을 파괴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해대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생존을 위한 생존형 생계형 꼰대가 급격히 양산되고 있다. 숨어있던 꼰대들이 커밍아웃하면서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가치관과 공동체의 목표마저도 잊어버리게 만드는 신묘한 도술에 취해 정신을 못차리고 넋이 빠져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꼰대가 되어가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1. 나의 의무보다는 권리를 먼저 주장하고 안 들어주면 들어줄 때까지 강짜를 부리고 깽판을 놓는다.

2. 나이 먹었으니 대접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뻔뻔하게 주장한다.

3. 남의 이야기가 아무리 옳고 바른말이라도 내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4. 내 생각만 옳다고 끝까지 우기고 주장하며 남의 주장을 듣으려 하지 않는다.

5. 어른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놈은 모두 싸가지 출장 간 놈으로 취급하고 욕을 자연스럽게 마구 해댄다.

 

6. 질서 따위는 너희들이나 지켜라. 난 젊어서 많이 해봤다 아이가, 이 나이에도 내가 하리?

7. 어른 들 말에 토를 달거나 나서는 놈들은 모두 버릇없는 양아치 놈들이다.

8. 군사 독재와 여러 독재를 경험하여 지시 명령에 익숙하다 보니 어른들이 말하는 것은 법이니 지켜라.

9. 이 나라 건설에 엄청난 공헌을 했으니 대접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어른을 우대하는 것이 옳다.

10. 국가적 대 전환기마다 투표권을 이용하여 퇴행적 선택을 반복하여 개혁에 저항하며 젊은이들의 희망을 끊는 일을 즐겨한다.

 

11. 변화와 개혁을 극도로 싫어한다. 현상유지가 최고다.

12. 나라고 이웃이고 간에 내가 우선이고 먼저다.

13. 공짜는 무조건 좋다.

14. 영광은 나에게 책임은 네가 져라. 감히 어딜 넘봐?

15. 권위에 도전하는 놈들은 모조리 빨갱이다.

 

나는 항시 상식적이고 정의와 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시라도 위와 같은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꼰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 베짱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