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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론, 칼럼

<시론> 이 땅에 사는 게 왜 이리 힘들까?

by 베짱이 정신 2024. 6. 18.

<시론> 이 땅에 사는 게 왜 이리 힘들까?

 

우리가 산다는 것은 내가 내 생각을 갖고 주체적으로 삶을 이뤄 나가는 것을 말한다. 내 생각이 올바르던 잘못되었던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 나가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일확천금을 꿈꾸기도 하고 공자 맹자처럼 성인 같은 삶을 생각도 해보며 살며 온갖 사연을 만들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생각이 허황된 것임을 누구나 잘 알기에 자기 분수에 맞는 삶을 살려 노력하지만 마음 한편엔 지배욕, 군림욕, 탐욕 등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못된 것을 이루는 것이 사는 이유와 목적이 되어야 될까요? 불행하게도 이 땅엔 그런 기괴한 연놈들이 마구 생산되고 있으니 정말 걱정이로다.

 

너나 나나 이 세상에 올 때는 맨 몸으로 와서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살다 가는 것인 줄 다 알지만 그렇지 못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고 제 입맛에 맞는 것만이 올바른 세상이라고 생각하니 전 지구적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어차피 이런 인간들은 언제든 튀어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히틀러, 스탈린, 무솔리니, 모택동, 시진핑, 박정희, 전두환, 김일성 3 부자, 아베, 미얀마 군부 독재자, 한국에 불쑥 나타난 신성 대체불가 최고 존엄 양아치 돼지임금  등등 넘쳐납니다. 

 

그런데 사상이 서양보다 발전했다는 동양에서 독재자들이 더 많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지배 질서를 당연시하는 사상 때문이라 봅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계급의식, 나는 너희 부류보다는 뛰어나다는 천박한 우월감과 선민의식,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유아독존적 사고와 유교적 질서가 어울려 희한한 질서를 강요하고 그걸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원하지 않은 국가에 속해있지만 그곳에 태어났다는 죄로 온갖 시련과 고통을 받는 것은 정의롭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못하다. 그럼 국가의 역할은 정해졌지 않나? 그런데도 여전히 선거로 뽑힌 자가 지 맘대로 하는 건  정의 공정 상식과 안 맞다. 법과 제도를 깡그리 무시하고 민주적 시스템을 파괴하며 모든 걸 지 맘대로 하며 절대군주 왕노릇을 즐기고 있으니 기가 막혀 살 수가 있나 말이다.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이 땅에 사는 이유는 해외 이민을 가고자 하는 능력도 없었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상식적이고 반민족적이며 반사회적인 놈들로부터 지배를 받는 게 되풀이되니 참으로 기운 빠지고 절망적이다. 이런 나라를 사랑하고 아끼려면 동기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불행하게도 동기가 없다. 법기술자들의 왕국이 되어 정의, 공정, 상식은 법기술자들만의 것이 되어 버렸으니 국민들은 뭘 믿고 어떻게 살란 말인가 말이다.

 

어차피 인생은 불공평하지만 공평하려고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런 생각을 갖는 자체가 나쁜 생각이라 세뇌하는 사기꾼 놈이 나타나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하지만 산다는 것은 정의 공정 상식에 입각해 아름다운 연애 소설을 만들고 보람된 인생을 꿈꾸며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요. 아주 간단명료한데도 이루기가 참 어렵습니다. 언제까지 고통을 당하고 살아야 되는가?

 

아무리 상식과 법질서 파괴 등 책임 안 지는 사회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꿈꾸며 사는 게 사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무도하고 몰상식하며 무식에 무능을 겸비한 최고존엄이 강림하셔서 독재의 절대군주의 꿈을 실현하는 이 땅과 국민들이 불쌍하지만 불의는 반드시 끝이 있고 그 결과는 처절하게 불행한 것임을 국민 모두는 알고 있다. 소박한 국민들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겠지?

 

 

- 베짱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