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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자작시

<시> 청춘 고백

by 베짱이 정신 2013. 1. 29.

<시> 청춘 고백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에도 놀라고

스쳐 지나는 향긋한 냄새에도 놀라고

살그머니 불어오는 바람에도 놀랐어라

가슴깊이 숨겨진 불씨를 들킬까봐

 

터질 듯한 불덩이

조금씩 조금씩 피워 나가려

빙산을 등에 지고 가야 했다오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을 잃어버릴까봐

 

가슴 조이며

사랑했던 마음도

함께 할 수 없는 아쉬운 헤어짐도

이제는

청춘의 일기장에 아름답게 접어 두고

그리움에 두 눈이 흔들릴 때

허공 속에 꺼내보는

그런 사랑이 될 뿐이야

소중한 사랑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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