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청춘 고백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에도 놀라고
스쳐 지나는 향긋한 냄새에도 놀라고
살그머니 불어오는 바람에도 놀랐어라
가슴깊이 숨겨진 불씨를 들킬까봐
터질 듯한 불덩이
조금씩 조금씩 피워 나가려
빙산을 등에 지고 가야 했다오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을 잃어버릴까봐
가슴 조이며
사랑했던 마음도
함께 할 수 없는 아쉬운 헤어짐도
이제는
청춘의 일기장에 아름답게 접어 두고
그리움에 두 눈이 흔들릴 때
허공 속에 꺼내보는
그런 사랑이 될 뿐이야
소중한 사랑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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