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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론, 칼럼

<칼럼> 왜 그럴까?

by 베짱이 정신 2024. 2. 16.

<칼럼> 왜 그럴까?

 

영국인들은 전에 한국의 민주주의를 가리켜 쓰레기통에서 장미를 피우는 일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민주주의가 가당치도 않는 나라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18세기 프랑스 대혁명 이후 무혈시민혁명이 바로 쓰레기통이었던 한국에서 유일무이하게 일어나 전 세계에 큰 울림과 희망을 주었고 독재자들에게는 경고를 주었다. 그러나  왕을 자처한 정치검사 독재가 출현하게 하여 민주주적 시스템을 모두 무너뜨리고 지 맘대로 하는 왕조국가가 된 아주 특이한 이력을 가진 나라인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에 대한 고찰 중에 한 부분을 성찰해 보자.

 

민주주의는 국민의 투표로 다수가 원하면 행하는 제도이지만 그 반대로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반이 될 때 어떻게 할까에 대한 준비 없이 All or Nothing, 모 아니면 도 식의 도박판 나라가 되어 버렸다. 민심은 들을 것도 없고 권력을 쥔 놈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이 기가 막힌 천박한 인식과 태도는 온 국민을 질식시키고 있다.

 

게다가 국민들의 의식 특히 60대 이후의 노인들이 보이는 행태는 나라 발전과 사회 진보에 언제나 결정적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며 부패 무능이 만 천하에 드러나도 여전히 지지하는 것을 보면 국민의 짐당은 확실한 우군을 얻고 있다. 이들은 원래 부패하고 무능하기에 부정부패를 저질러도 용서가 되는데 진보 개혁진영은 조금만 잘못해도 천하잡놈들이 나라 다 들어 먹는다고 대 놓고 욕을 하며 너희들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이중삼중의 잣대를 들이댄다. 독재 정권이 저지른 우민화 세뇌방송의 공이다.

 

이거 사회과학적으로 연구대상이 아닌가? 한국 인구의 1/5이 넘는 1천만 노인 인구가 나라를 구렁텅이로 끌고 가고 있는데, 어쩌자고? 어쩔라고? 어떻게 하려고? 어떻게 되겠는가? 등등의 물음에 대한 첫출발로 왜 국민들이 잘못된 선택을 할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해보자.

 

1. 영세민 극빈자들이 왜 선거 때만 되면 보수를 참칭 하는 부패정당과 사이비 극우 꼴통당에 표를 몰아줄까?

 - 광복 후에 벌어진 좌우 이념 난장판과 한국전쟁에서 생존 기술로 반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하여 생활고에 시달리며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은 무조건 힘센 미국을 추종하는 반공주의자에 붙어야 그나마 생명을 부지할 수 있다는 근본적인  본능에 의해 합리적 비판과 생각 없이 이성을 잃고 무조건 찍는다. 

- 부자편에 붙어야 국물이라도 생길 것 아닌가 라는 순진한 생각에서

- TV를 많이 보는 관계로 골 아프게 생각할 것 없이 비판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뉴스를 맹신하기 때문에

 

2. 할배 할매들은 왜 말도 안 되는 엉터리에 나라 말아먹는 자칭 보수당을 지지하며 사회와 국가 발전에 태클을  걸까?

- 힘센 자에게 굴복하는 편이 훨씬 편함을 지나온 경험으로 체득 헸기 때문에 

- 자신의 경험만이 제일 중요하고 그 경험으로 봤을 때 변화를 많이 주면 자신의 생활이 불편해질까 봐

- 하루종일 TV에서 흘러나오는 세뇌교육 같은 뉴스를 보면서 아무런 비판도 없이 그냥 믿어 버리니까

- 구관이 명관이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이 놈이나 저 놈이나 다 똑같다 생각하니 이전부터 익숙한 부패당일지라도 비판 없이 찍어준다

- 혹시라도 우리 동네에서 야당표가 많이 나오면 조사 나와 불이익받을까 봐

- 나한테 불이익뿐만 아니라 자식에게도 영향을 줄까 봐(광복 후, 한국전쟁의 이념 전쟁의 여파)

 

3. 그렇게 현명하고 현실 인식을 잘하며 정부 비판을 서슴지 않던  상식적인 지식인들이 나이 들면 부패정당과 극우나 사이비 보수인 정당에 몰표를 줄까?

- 나이 들으니 이것저것 생각하기 싫고 변화보다는 현재의 기득권을 누리며 절대 안정을 원하기에

- 특권의식과 비뚤어진 능력주의 신봉

- 나이가 들면서 점차 내 것 지키기 모드로 들어서서 이성을 상실하며 합리적 판단과 비판을 멀리하고, 내 것을 잘 지켜줄 것 같은 수구정당에 올인한다.

- 진보적인 인사에 대해서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면서 보수적 인사들에게는 관대하게 대하며 그러길 강요하는(수구 언론이 부추김)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여 자신의 신념과 주장을 세탁하며 내 것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공범과 공멸의 길로 간다.

- 쉽게 살려고

- 내가 가진 기득권 지키고 자식들에게 물려주려고

 

수백 년간의 중앙집권체제하에서 지시 명령에 익숙해진 국민들과, 주권재민의 인식이 없는 왕조의 한심한 왕들에 의해 나라가 수많은 전쟁에 휩싸이고 망하고 백성들의 삶은 지옥으로 떨어지는 어리석음을 반복했던 역사를 오늘날에도 반복하고 있음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국민이 주인이란 의식이 중요하고 주인행사를 해야지 나쁜 놈들에게 주권을 넘겨주고 스스로 개고생을 해대니 이것 참 이해 불가한 나라가 아니던가? 우리 스스로 바꾸자. 주인 노릇하고 살자. 나쁜 놈들 벌줘야지 왜 구경만 하고 있을까? 이러고도 시민 민주주의를 꽃피운 나라라고 할 수 있을까?

 

정치는 국민위에 군림하며 벼슬아치 놀이를 즐기고, 왕이란 놈은 제멋대로 나라를 망치는 꼴을 그냥 보고 있을 것인가? 프랑스는 대혁명 이후 프랑스 사회는 두세 사람만 모여도 토론을 하고 옳지 않은 일에는 열일 제쳐놓고 목소리를 내며 항의와 시위를 하는 나라가 되어 대통령도 정부도 함부로 지 맘대로 할 수 없는 민주적인 나라가 되었다. 국민의 힘으로 튼튼한 민주주의를 만든 것이다. 어째서 한국은 그리 못하는가? 촛불 시민 혁명의 찬란한 역사 진전도 있는데?

 

여기서 배울 점이 없는가? 깨어있는 시민들이 뭉쳐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뭉쳐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 혼자는 약하지만 여럿이 힘을 합하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김대중 대통령도 하다못해 담벼락에 대고서라도 소리를 질러야 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왜 이 나라의 주인이 머슴이라고 자처하며 나쁜 짓하는 놈들의 눈치를 봐야 되는가? 시민들이 단체를 만들어 강력한 견제를 해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시민들 눈치를 보는 흉내라도 내지. 우리가 꽃피운 촛불 민주주의를 다시 피워야 한다. 나 편히 살자고 내 자식들 행복과 인권, 희망, 권리를 망쳐서는 절대로 안된다. 이 길이 인간의 존엄성을 구현하는 길이다.

 

 

- 베짱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