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암 돌계단
바람이 몹시도 불었지
비 또한 내렸지
이리 흔들 저리 흔들 부대끼는 나무사이로
백마강은 표정 없이 흔들렸지
낙화암 돌계단
한 계단 한 계단 밟으며
철부지 사랑이 다져지는 거라 믿었지
한 계단 한 계단 밟으며
서로의 마음을 안았지
한 계단 한 계단 가위 바위 보하며
뜨거운 눈길에 사로잡혀버렸지
비내리는 고란 사
그윽한 향기 속에서
함께 하는 사랑을 꿈꾸었지
낙화암 돌계단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며
수많은 별 중에 별이 되길
빌고 빌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