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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자작시

낙화암 돌계단

by 베짱이 정신 2013. 1. 30.

낙화암 돌계단

 

 

바람이 몹시도 불었지

비 또한 내렸지

이리 흔들 저리 흔들 부대끼는 나무사이로

백마강은 표정 없이 흔들렸지

 

낙화암 돌계단

한 계단 한 계단 밟으며

철부지 사랑이 다져지는 거라 믿었지

한 계단 한 계단 밟으며

서로의 마음을 안았지

한 계단 한 계단 가위 바위 보하며

뜨거운 눈길에 사로잡혀버렸지

 

비내리는 고란 사

그윽한 향기 속에서

함께 하는 사랑을 꿈꾸었지

 

낙화암 돌계단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며

수많은 별 중에 별이 되길

빌고 빌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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