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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론, 칼럼

<사설> 가짜 뉴스 전성시대

by 베짱이 정신 2022. 11. 8.

<사설> 가짜 뉴스 전성시대

 

정보화 시대가 가져다준 큰 폐해 중 하나가 바로 가짜 뉴스의 대량 생산과 가짜 뉴스 통제 불가이다.

 

가짜 뉴스가 생산되는 원인을 살펴보자면

인터넷, 유튜브, SNS 등 첨단 정보통신망의 발달과,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 중에 진실과 가짜를 구별하기 어려움과 인간이 본능적으로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를 밝혀 내려는 인지적 활동을 하지 않거나 편하게 판단하려는 게으름이 겹쳐 진실을 외면하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어버리는 확증편향이 갈수록 강해져 날이 갈수록 대범하게 가짜 뉴스를 퍼뜨린다.

 

가짜 뉴스의 최고봉을 꼽으라면 아마도 전 미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일 것이다. 마구 우기고 끝까지 우기니 지지자들이 동조하고 정보망을 통해 확산되어 자신이 이익을 보니 안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저런 자들이 국가 지도자가 되기도 했잖은가?

 

그럼 거짓말을 일삼는 트럼프 같은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며 왜 그럴까? 

그들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아주 편리한 자기 위주의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사람들에게는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잘못된 생각을 가졌지만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졌고 그와 함께 몰려다니며 주장을 하면 내가 책임 질 게 하나도 없으니 아주 맘 편하게 대놓고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하며 더욱더 자신과 패거리들의 의지와 신념을 강화시킨다.

 

그럼 언론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제 역할을 하도록 아면 될 것 아니냐는 순진한 질문을 할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언론은 기득권화되어 자신들의 이익 수호에 열을 올리지 정의 공정 따위는 관심 밖이다. 기준이 사라진 것이다. 모두가 자기가 기준이라고 강변한다. 정보화 시대에는 전문가들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모두가 전문가가 되어 남의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진실도 필요 없다는 식의 아주 위험한 상태에 빠져 들고 있다. 히틀러, 스탈린, 김일성 부자, 시진핑, 푸틴 같은 인물들이 다시 출현하기 딱 좋은 환경을 우리 스스로가 만들고 있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치게 된 것도 사람 때문이고, 이를 해결할 방법도 사람만이 가지고 있다. 남 탓하지 말고 나부터 반성하며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냉철한 눈과 안목을 길러야 한다. 다양한 정보를 통해 균형 잡힌 시각을 스스로 갖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불신과 저주, 증오가 난무하는 가짜 뉴스의 홍수에서 우리가 기대고 기준을 삼을 수 있는 것은 진실이다. 진실을 찾는 노력을 안 하거나 게으름을 피울 때는 어김없이 독재자, 전체주의자들이 나타나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인간을 개 돼지 취급하며 미친 칼춤을 춰대며 모두를 괴롭힐 것이다.

 

나중에 후회하면 뭐할까? 

이미 와버린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가짜 뉴스로 이익을 봐도 아무런 문제도 없는 사회가 되어버린걸...

그래도 진실을 향한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된다.

양심과 부끄러움이 조금이라도 살아있는 한 멈춰서는 안된다.

 

 

- 베짱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