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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사설, 시론, 칼럼

<사설> 물과 기름

by 베짱이 정신 2022. 11. 10.

<사설> 물과 기름

 

물과 기름은 물리적 화학적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 섞일 수가 없다. 그냥 물은 물대로 기름은 기름대로의 역할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 사회의 일은 물과 기름이 겉돌지 말고 섞여서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 물도 필요하고 기름도 절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는 정부 따로 국민 따로 각자가 다른 생각을 하며 서로에게 왜 말을 안 듣느냐고 소리 높여 지적하고 있다. 더 나쁜 것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이렇게 해달라고 하는 데 국민의 권리를 위임받은 정부는 전혀 딴판으로 왜 정부의 말을 들어야지 딴소리하냐고 윽박지르는 괴상한 상황에 처해있다. 정부의 책임자들은 국민의 생각과 동떨어진 외계에서 온 외계인처럼 도대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짓만 골라서 하고 책임은 실무자들이 지게 하고 국민을 가르치려고 하며 호통을 치는 기막힌 현실이다. 아니? 완장을 차니까 세상이 다 지맘대로 해도 되는 것처럼 국민이 개 돼지처럼 보이나 보다.

 

이렇게 국민과 동떨어진 정부를 본 일이 있는가? 물과 기름처럼 국민과 정부가 분리되어 기묘하고 아슬아슬한 동거가 되고 있지만 물은 배를 뒤집어엎을 수가 있는 힘이 있다. 한 줌도 안 되는 기름이 퍼지면 모든 물을 오염시켜 못쓰게 만들 수 있다. 이념에 파묻혀 세계정세 판단도 못하고 나라 경제가 절단 나게 생겼는데도 천하태평으로 원인 분석도 못하고 그러니 대책이 나올 리 없고, 각자 알아서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당당하게 던지는 정부 책임자들을 보자 하니 화가 치솟아 오름을 넘어 분노가 파도처럼 일렁이는데도 한 줌도 안 되는 정부 책임자들은 벼슬자리 놀이에 빠져 다른 세상에서 사는 듯하다.

 

지금 이 나라가 정부 책임자들의 무능과 무식, 무지로 인해 스스로 위험을 만든 총체적 난국임을 모르느냐? 그 원인은 바로 철학도 없고 무능의 극치를 달리는 자들이 국정 책임자라고 거드름을 피우며 군림하면서 시대착오적인 엉뚱한 짓만 골라서 하는 데 있느니라.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는 무 비전, 무책임, 무대책, 무능, 무식, 무지의 정권과 그걸 꿰뚫어 보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국민들이 언제까지 동행할 수 있을까? 완전히 물과 기름이 되어 따로 노는 대한민국에 몰려오는 경제대란과 외교 참사, 안보 위기 자초는 나라 존립 자체를 위협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을 빼놓고, 한국의 관점을 빼놓고 미국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정신 나간 철학과 실리 부재의 현실에 그저 아연실색을 넘어 분노가 넘쳐난다. 왜 스스로 국민과 격리된 생각만 골라서 하고 국제 호갱 노릇을 자처하느냔 말이다.

 

지금도 안 늦었다. 가장 급하게 고쳐야 할 점으로

첫째, 미국의 이익과 관점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고 하지 마라. 우리 한국인의 이익과 관점으로 처리하라. 강대국 무조건 의존의 어리석은 국정방향을 바꾸고 고쳐라. 어째 6개월 만에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들었느냐?

둘째, 제발 책임지는 정치를 해라. 정부의 책임자라는 것들이 한결같이 책임을 회피하고 빠져나가려는 이상하고 괴상한 괴변만 늘어놓는데 다 갈아치워라. 너희들로는 나라 망한다.

셋째, 있는 시스템을 제발 제대로 활용해라. 만들어 놓은 시스템을 파괴하지 말고.

넷째, 시대착오적이며 무능하고 무식한 너희 무리들끼리 다 해 먹으려고 하지 말고 널리 제대로 된 인재를 구해 국정 쇄신을 반드시 하여라.

 

지금의 형국은 정부와 국민은 물과 기름이다. 한 줌도 안 되는 정부 책임자들이 오염된 기름이 되어 물인 국민과 분리되어 대한민국의 가치관, 정의, 공정, 상식을 완전히 뒤엎어 버리고 스스로 무질서 사회를 만들고 있는 아주 위험한 상태니라. 한두 놈의 고집과 아집으로 국민의 삶이 망가지고 나라가 망해서야 되겠는가? 망국 지세로 가는 현실이 너무나도 분통 터져 또다시 시민들이 다시 일어서고 있는걸 두 눈으로 보지 않느냐? 그 거대한 물결은 누구도 막지 못함을 박근혜 부패, 무능정권에서 똑똑히 보질 않았느냐. 또다시 국민의 분노가 정부를 갈아엎어버리는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노라.  

 

 

- 베짱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