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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론, 칼럼

<시론> 이태원 참사를 보고 있자 하니

by 베짱이 정신 2022. 11. 6.

<시론> 이태원 참사를 보고 있자 하니

 

2022년 10월 29일 밤 이태원에선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인산인해.

오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수많은 제약을 다 참고 견뎌냈던 젊은이들이 모처럼 풀린 제한에 억눌렸던 젊음을 즐기기 위해 누가 오라고 한 것도 아닌데 즐거운 축제가 있는 곳을 찾아 모여들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축제가 아닌 자발적인 축제가 제대로 된 축제 아닌가? 극심한 생존 경쟁에 찌든 젊은이들이 잠시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이태원이라는 젊음의 거리로 모인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공부, 국영수만 죽어라 주입받은 젊은이들, 공존과 상생이라는 말보다는 상대를 반드시 쓰러뜨려야 하는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극한 경쟁만 배운 불쌍한 젊은이들, 인생은 즐기는 것인데 현명하고 즐겁게 노는 방법을 배우지도 못해  어른들이 늘 하는 술타령에 일찍 입문할 수밖에 없는 불쌍한 젊은 청춘들이 자기가 왜 죽는지도 모르게 엄청난 인파에 떠밀려 깔려 죽는 대 참사가 일어났다.

 

이 나라의 엘리트라고 자칭하는 인간들과 꼰대들은 이태원을 왜 몰려가서 지랄 떠냐고 떠들어대고 정부 책임은 없고 거기에 몰려간 젊은이들의 책임이라고 꾸짖듯 대놓고 말을 했다.

이게 나라냐? 이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 정부가 할 말이냐, 이게 제정신 박힌 나라이고 정부냐?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이 근본적인 질문을 또다시 하게 될 줄이아....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뻔히 위험함이 보이는데도 안전관리에 손 놓고 방관하며 자칭 엘리트이며 국가 수호자들의 안위를 높여줄 다른 마약, 성범죄 등을 척결하겠다고 앞과 뒤가 바뀐 짓을 저질러놓고도 그곳에 간 너희들의 잘못이지 정부 지자체 잘못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대한민국 정부. 국민의 대표자와 국민들을 향해 따지고 훈계하는 못된 우물 안의 청개구리들이 설레발치며 핼러윈 축제 때 마약 몰카 사범 체포작전을 펴라고 했던 그놈은 어디로 갔나 낯짝도 안 보이네?  어쩌다 이런 소인배들이 설쳐대며 칼을 마구 휘두르는 뻔뻔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나라가 되었는가?

 

어떻게 몇 개월 만에 나라가 이렇게 망가지냐?

시스템이 갈수록 견고해져야 되는데 오히려 있는 시스템마저도 다 무력화시켜버리고 무질서 혼란을 자초하며, 어리석고 무능한 정부가 국민들을 겁박하고 지들이 하는 못된 짓이 옳다고 큰소리치고 훈계하며 권한만 행사하지 책임은 안지는 무뢰배들이 판치는 나라가 되었으니 이를 우짜면 좋겠나?

 

국가운영의 무한 책임을 지는 최고 통수권자 역시 책임은 커녕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한 이상한 말장난을 하며 책임진다는 말은 안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등 교활한 법조 카르텔들이 법적 책임을 지지 않을 말만 골라서 떠벌리고 국민을 약 올리고 화를 돋우고 있으니 이게 나라냐?

이게 정부냐? 이게 책임지는 정치냐? 이 나라에 정치가 존재하긴 하나?

나라를 갉아먹고 국민을 핍박하는 소인배 법조 카르텔만이 존재하지.

국민들의 권리를 대신해서 합리적 보편타당하게 행사해달라고 권한을 위임했으면 제대로 해야 할 것 아녀?

 

검사 출신들이 국가 주요 결정 및 수사, 권력기관을 다 장악해 도둑을 잡는 눈으로만 이 세상을 보고 나라를 운영하니 제대로 돌아가겠냐는 말이다. 정치가 실종되고 명령은 지들이 해놓고 책임만 실무자들이 지게 만드는 아주 비겁한 짓들을 해대니 누가 앞장서서 일을 하겠냔 말이다. 유능한 공무원들을 아주 개 돼지로 바보 병신으로 만들고 너희들은 시키는 대로만 하고 그 책임은 니들이 지고 영광은 자칭 국가의 최후 수호자이며 유능한 엘리트들이 갖겠다고 지랄을 떠니 누가 일을 하겠는가? 이런 정신 나간 짓들이 몇 개월 동안 엄청나게 쌓여 이런 대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국민들의 분노와 깊은 상처를 이 자칭 엘리트들만 모를 것이다. 아니 모른 체 할 것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니 시간이 지나면 다 자연스레 잊어버리고 해결되리라고 믿고 뒤로는 웃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놈 하나 책임 있고 책임지겠다는 놈 없는 이 현실. 이게 나라 맞냐?

이번 대 참사는 일차적으로 경찰이 제 일을 안 해서 생긴 일이다.

이차적으로 최고 통수권자를 처음 해봐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담당 장관은 지가  해야 하는 일이 뭔지도 모르고 오로지 자신의 안위만 걱정하는 무능력 소인배들, 철학의 부재, 인간 존중의 상실, 유유상종의 똘마니들은 자신의 역할이 뭔지도 모르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전혀 몰랐기에 발생한 인재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은 뻔한대도 안일하게 대처했고, 일선 경찰들이 애를 쓴 건 맞지만 출동 장비가 참 원시적이었다는 말을 아무도 하지 않는다. 호루라기 하나도 없이 메가폰도 없이 어떻게 그 수많은 인파들의 안전 관리하냔 말이다. 한심한 대한민국이다.

정부는 국민들이 묻는 "왜?"라는 질문에 정직하게 답해야 할 것이다. 도대체 "왜?"

 

세월호 참사로 꽃도 펴보지 못한 어린 학생들과 생업에 충실하며 이 나라의 기둥이었던 어른들이 모처럼만의 제주관광을 떠났다가 왜 죽어가야 하는지도 모르게 죽어간지가 언제인데 또다시 이런 대 참사가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일어난단 말인가?

 

정부에서는 한 술 더 떠 희생자가 아닌 사망자라고 우기며 국민들의 허무하고 격앙된 분노의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분향소를 설치해 슬퍼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이용해 이 위기를 은근슬쩍 어물쩍 넘기려 하는데, 이는 매를 버는 못된 짓이고 국민을 개 돼지로 생각하는 것 밖에 아니다.

어떻게 사망자냐? 희생자이지.

사망자라는 말을 통해 이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는지 알 수 있다. 정말 연구대상이다.

 

국가가 제 역할을 안 해놓고 은근슬쩍 책임 회피하려고 하는가? 이게 그냥 넘어갈 일인가? 자칭 엘리트 자식들이 죽었어봐라 이렇게까지 무능력하고 무책임하겠느냔 말이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들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찰력을 엉뚱하게 썼으니 뒤가 구려도 엄청 구려 바늘방석에 앉은 듯하겠지만 솔직해야 한다. 정직해야 한다. 

 

정치적 책임을 질 자들, 법적 책임을 질 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최고 통수권자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자리는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임을 처음 해봐서 모른다고 억지 쓰는 바보짓하지 말라.

그리고 정보를 상세히 공개하라.

지금 전개 상황을 보면 정보를 감추고 통제하고 하는 꼴을 보니 의심이 매우 많이 간다.

너희들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내놓는다면 일반국민 수사대들이 나서서 더 자세히 규명할 것이다.

경찰, 검찰의 수사는 믿을 수가 없다.

그들은 그들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지금 까지 별 못된 짓을 다해왔고 그걸 국민들은 다 안다.

허튼 수작하지 마라.

 

무슨 말을 해야 억울하게 이유도 모르게 죽어간 많은 젊은 영혼을 위로하며 그 가족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까?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꼼수를 부린다거나 강압적 방법을 쓴다면 온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해둔다.

이태원 대참사를 목격한 국민이나 방송을 통해 보고 들은 국민이거나 간에 모두들 충격에 빠져있다. 있을 수 없는 인재가 일어난 것에 대해 온 국민은 분개하며 그 처리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국민들께 정중한 예의를 갖춰 제대로 정직하게 원인과 법적 정치적 책임자를 가려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제도를 만들고 고칠 것인지 상세한 계획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똑바로 해라.

 

유가족들의 헤아릴 수 없는 커다란 아픔과 함께 하며

영문도 모르게 죽어간 수많은 젊은 영혼들의 명복을 빕니다.

또다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꿔 봅니다.

 

 

- 베짱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