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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사설, 시론, 칼럼

<사설> 모두 다 도사다

by 베짱이 정신 2023. 3. 3.

<사설> 모두 다 도사다

 

대한민국 사람들을 하나하나 잘 뜯어보면 전부 다 정치에 통달한 정치학 박사 아니 정치 도사들이다. 그런데 그 도사들도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 공동체가 나아갈 길을 알고 민주주의 원칙에 맞춰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정통 도사들이 있는가 하면, 뭐가 뭔지도 모르고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큰 소리나 지르고 정신 나간 놈이 말하는 대로 움직이는 똘마니 부대원이 되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다니는 사이비 도사들도 엄청 많다. 

 

왜 우리나라에는 사이비 도사들이 많을까?

그것은 생존 불안에서 온다. 내가 말이라도 조금 잘못해서 그나마 밥 먹고 사는 것 죄다 뺏겨 버리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엄청난 불안감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센 힘을 가진 자에게 딱 붙어 내 안전을 부탁하자니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천연덕스럽게 하는 사이비 도사가 된 것이다.

 

거기다가 기독교, 불교 할 것 없이 정신 나간 사이비 교주 비슷한 자들이 신도들을 인질 삼아, 신도들이 낸 헌금으로 부와 권력을 차지하고선 그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종교 단체의 부자세습도 자연스럽게 하고 우상화도 하는 이상한 짓거리를 저지르며 혹세무민의 궤변을 수없이 퍼뜨린다. 어리석은 신도들은 그 말을 찰떡같이 믿고 따르며 공공의 적, 사회 발전의 적이 되어 버렸다.

 

종교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 있어 숨어있던 친일파를 넘어선 숭일파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게 된 배경에는 국가의 최고 책임자라는 자가 공공연히 정신없이 내뱉은, 일본 놈들이 하고 싶었던 말을 한국의 양아치 돼지임금이 대신해서 해주니 고저 땡큐고 일본을 위해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친일파 아니 숭일파들 그동안 어떻게 숨죽이고 살았을까? 

 

양아치 돼지임금의 황제놀이와 비뚤어진 세계관, 역사관, 국제 정세에 대한 몰이해 반 문명적 사고와 반역사적 반시대적 의식 등등이 겹으로 쌓여 그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나 보다. 광복 후 친일파들을 단죄하지 못한 후과가 이렇게 오래도록 질기게 따라붙어 대한민국의 발전과 통일에 방해가 될 줄 누군들 알았을까?

 

이런 괴상 망측한 수준미달의 인간들이 나라를 망치러 정치, 경제, 문화 국방, 외교에서 일본의 역할을 충실하게 따르게 일본의 하부구조 밑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애원을 하고 있는 상태로 밖에 달리 이해가 안 된다. 위안부도 거짓말이다, 강제 징용도, 일본이 강제침략도 안 했다고 주장하는 그런 인간들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 왜곡하고 살아있는 증인들의 이야기를 귓등으로도 안 듣고 오로지 일본의 주장과 똑같이 하니 누가 그 인간들을 한국인이라고 할까? 일본인이지. 희한한 친일종족이 생겨나고 있다. 일본인이 되고 싶은 숭일 호소인들이 한국인의 민족정신을 말살하며 신 일본 제국의 첨병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는 꼴을 보자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한국인은 모두 다 도사인데 도사님들이 힘을 합치면 친일, 숭일 조무래기들, 반 민주적이고 전제주의적인 독재자를 한 칼에 쓸어 버릴 수 있지 않겠어요? 사이비 도사들도 이제 슬슬 정신이 들 때도 되었는데 언제 정신 차리려나? 

 

 

- 베짱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