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어요
살고 싶어요
화려하고 정열적인 삶은 아닐지라도
맑은 꿈을 지닌 별처럼
그렇게...
하지만
하늘엔 폭탄비가 쏟아지고
땅 위엔 환생한 저승사자의 인종 청소가
하루하루의 삶을 위태롭게 하는데
정말로 하느님은 있는 것일까?
오늘 하루도
단지 살아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니....
사랑을 위해
동서를 넘고 국경을 넘던 그 사랑이
이제는 너와 나, 나와 너를 갈라놓고
내편 네편 강요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인간임을 포기한 듯한 무자비한 요지경 세상
그래도 살고 싶다
아름다운 산과 들을 누비며
들꽃들과 새들의 사랑 배우며
너를 더욱 사랑하고
쇠똥 무덤에서 피어난
고귀한 생명을 사랑하며
내 것 네 것 포근히 감싸주며
감사의 노래 부를 수 있는 삶을
단지 그런 삶을...
코소보 난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기원하면서 99.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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