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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론, 칼럼

<시론> 교육과 교육현장을 살려라

by 베짱이 정신 2023. 7. 24.

<시론> 교육과 교육현장을 살려라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사람들 인식 역시 자기중심적 사고로 각자도생의 생존방식에 충실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회 각 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다툼과 싸움이 마치 전쟁처럼 일어나고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극한 감정으로 자기 방어 및 자기 패거리 이익 방어와 상대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든 기존의 합리적 가치가 무도한 양아치 같은 새끼들의 칼춤과 막가파식 난장판 만들기로 무너져가고 새로운 질서가 성립이 되는데 과연 이 새 질서가 사람을 위한 것 일 까는 많은 의문이 든다. 수천 년간 옳다고 믿어온 가치와 질서가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 물질이 풍부해지니 자연스레 자아실현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게 되고, 내 자식만큼은 잘 먹고 잘 살며 떵떵거리고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식의 보호에 온 신경을 다 쏟고 있다 보니 내 자식만을 강조하며 남의 자식이 어떻게 되든 상관도 않는 나만 잘 살면 문제없다고 여기는 기괴한 나라가 되고 있다.

 

우리 사회는 급성장을 향해 앞뒤 가림 없이 질주해 UN이 인정한 선진국이 되었지만 그 고도성장의 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부정부패 카르텔인데, 대한민국의 정신을 황폐화시키고 질적 성장을 가로막는 암적인 존재가 되었지만 그들은 그들만을 위한 세상을 영구히 만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개혁을 저지하고 방해하고 있으며 국민을 서슴없이 공격하기도 한다. 법조 카르텔, 토건카르텔, 재벌카르텔, 법조 언론 재벌 연합 카르텔들이 정의 공정 상식을 무시하하고 그들의 이익만을 위해 대한민국을 볼모로 잡고 해 보려면 해봐라 식의 막가파의 공룡이 되어 그 피해를 온 국민들에게 주고 있고 사회 전 분야에 절대적인 악영향을 끼지고 있다. 특히 교육 부분은 우리의 정신을 좀 먹고 썩어 들어가 아주 심각하다.

 

수없이 터져 나오는 많은 문제들 중에 교육의 황폐화 및 교육현장의 무력화의 피해는 결국 국민의 행복을 무너뜨리고 국가 경쟁력마저 떨어뜨리는 역기능을 할 것인데 정권을 잡은 자들과 국회는 교육현장의 비명소리를 외면하고 자신들의 이권 챙기기와 권력놀이에만 골몰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서울 서초구 한 초등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던 교실에서 유명을 달리했을까? 이 사회의 밀알이 되겠다고 열심히 공부하여 교사가 되었는데 맞닥트린 현실은 학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선생 알기를 거지발싸개로도 취급 안 하며 갑질을 일삼고 있고, 아동학대 방지법의 무분별한 적용으로 학생들은 훈육하는 선생님을 폭행하고 고소 고발하고 협박을 가하는 등 학생들은 개차반이 되어 난동을 부려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현실을 가슴 치며 안타깝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나도 괴로웠을 것이다.

 

이번 어느 젊은 교사의 죽음으로 촉발된 교육과 교육현장의 난장판 문제가 한 개인의 일탈로 마무리가 된다면 아니 그렇게 몰고 간다면, 교육현장의 피맺힌 절규가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된다면 정말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로 끔찍하다. 이는 국가적으로 교육포기에 이어 한국사회의 비정상적 약육강식의 정글화를 만드는 어리석음을 범할 것이다. 지금껏 이 사회가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아무리 힘들어도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 헌신하신 교사들 덕분인데 이 노력들을 계속해서 무시할 수가 있는가? 나라를 다 망하게 놔둘 것인가? 교사도 감정노동자이고 3D업종의 하나가 된 지 오래인데 이 심각성을 외면하면 되겠는가? 이제는 교육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게 법적 제도적 장치 완비와 시대에 맞는 역할 재정립이 절대 필요하다. 시대가 변했는데 옛날 옛적 교육관, 교사관으로 대응한다면 현시대와 전혀 맞지 않게 되어 갈등만 부추기며 교육포기가 될 것이다.

 

우선은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가르칠 의욕 고취와 교육활동에 관한 실질적인 법적 안전장치로 교사 보호 및 학교 안정화 방법을 법과 제도로 마련해야 한다. 교사가 마음 놓고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게 법적 안전장치를 만들고 또한 사회적 합의로 학생과 학부형들의 기본 헌장을 만들어 법적 통제력과 도덕적 의무감을 갖게 하여 최소한의 양식을 가진 학생과 학부형상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교직단체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이 단체를 통해 개인의 출세 길로 생각하거나 벼슬자리로 생각했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행위이다. 

 

국가 사회적인 물적 성장으로 풍부해진 삶이 정신적 성숙으로까지 이루어졌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결과 천민자본주의가 판치고 너는 죽고 나만 살자는 식의 극한 이기주의와 교육의 양극화는 결코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지 못한다. 이 근본에는 부정의 불공정, 몰상식 등이 우리의 삶을 휘어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옳지 못한 관행을 바로 잡고 상식이 바로 서야 해결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이번 어느 교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 교직단체와의 심도 있는 논의로 의식의 대전환을 이루고 법적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국민의 행복과 국가경쟁력 증진을 위해 새로운 교육의 발을 내디뎌야 할 의무가 있고, 이는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교육에 희망을 품게 되는 시발점이다.

 

교육이 살아야 한다. 교실이 인간적이고 활발해야 한다. 교사의 교육활동이 존중받아야 한다. 교육이 살기 위해서는 교사가 안심하고 신바람 나게 아이들을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은 교사를 존중하고 믿고 따르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 바로 이것이 핵심이고 예의를 숭상하는 우리는 다시 만들 수 있다. 교사의 손과 발을 다 묶어놓고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폭력과 학부형들의 폭행과 갑질을 견디라고 강요하는 기막힌 현실을 직시하라. 우리 공동체가 추구하는 목표와 교육현장과 현실을 떠난 그 어떤 대책도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임을 알아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학부형과 학생들이 날뛰도록 만든 현재의 법과 제도, 천민 의식으로는 망국의 길을 재촉할 뿐이다. 어째 망국을 향해 초음속 로켓을 타고 가는데도 모두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는가? 이제는 국민이 나서야 한다. 국민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놈들은 벼슬놀이에만 진심이지 교육문제 해결 능력도 의지도 없다.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주인의 의무와 권리를 다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의 건전한 공동체를 위하여. 인간적 삶을 살기 위해.

 

 

- 베짱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