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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론, 칼럼

<사설> 욕심과 능력주의의 폐단

by 베짱이 정신 2023. 1. 14.

<사설> 욕심과 능력주의의 폐단

 

나의 모든 문제의 시작은 기가 막히게도 욕심이다.

누구나 욕심은 있지만 여러 요인들로 인해 표출을 안 하든지 못하든지 할 따름일 것이다.

 

그러나 그 욕심이란 놈이 얼마나 크게 사회와 국제문제를 일으키는지는 실감을 못할 것이다. 러시아의 푸틴과 그 일당을 보라 그게 제정신인가? 인간 백정 푸틴의 욕심으로 인해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고 비난하고 저주하며 인간성이 말살되는 현실이 너무나도 무섭다. 이 세상에 그렇게 증오 저주할 게 있던가? 내 맘에 안 든다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 그렇게 까지 하나? 반대로 생각해서 그럼 나는 상대 마음에 들게 했나?

 

하긴 요놈의 세상은 능력주의란 이름으로 포장한 승자독식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강요되는데 이건 아니지. 그렇다 보니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극한 이기주의로 빠져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기본 양심마저도 상실한 사회가 되었고 그렇기를 강요하는 사회가 되었거늘 이에 반대하면 빨갱이로 몰려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어처구니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개인의 욕심으로 시작되고 못된 무리의 강압과,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된 극한 이기주의는 인간의 존엄성뿐만 아니라 사회의 건전성까지 송두리째 상실하게 하는 독약이다. 이걸 능력주의라고 우기면 안 된다. 능력주의란 각자의 능력에 맞게 일하지만 모두의 이익을 위해 하는 일인 것이다. 능력이 조금 뛰어나다고 모든 것을 다 가져도 된다는 오만불손은 절대 아니지. 그에 맞는 만큼만 가져가야지 다 가져가는 게 능력의 댓가라고 우기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인데 우리 사회는 지금껏 당연하다고 강요받고 그렇게 여겨왔다.

 

나의 욕심과 능력에 대한 편견이 이렇게 사회의 커다란 독이 되는 현실인데도 다 같이 공범이 되어 더욱더 증오 저주의 사회로 가는 꼴이 너무나도 무섭다. 어디까지 가야 멈출 것인가? 인간의 욕심에 끝이 있던가? 갈 때까지 가서 파탄이 나야만 깨달을 것인가?

 

요즘 돌아가는 나라꼴을 보자하면 무식, 무지, 무능력, 무책임을 자랑하며 창피함도 모르고 염치도 없는 양아치들이 우쭐하면서 엉터리 능력주의를 신봉해서는 진정한 능력주의라고 우기며, 무개념 졸장부 양아치들이 꼴값을 떠는 꼴이 정말 한심스럽고 망국의 길로 나서는 데도 그 놈들만 모르고 나대는 꼴이 정말 한심하고 걱정스럽다. 하긴 나라를 순식간에 망치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없는 능력이지. 어디서 그지같은 능력자들만 잔뜩 모아다 역사를 퇴행시키는 무능, 무식, 무지, 무책임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 아무 생각 없는 놈들이 나라를 이렇게까지 망가뜨리는데 저 무능한 놈만 탓하리오? 그런 놈을 뽑은 국민들 스스로 탓해야지. 

 

나의 문제가 사회의 문제가 되고 국제 사회의 문제가 나의 문제가 되는 이 복잡한 사회에서 그 중심은 무엇인가?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 결국 인간에게서 찾을 수밖에 없다. 또한 막가파식 능력주의를 자유 민주주의식 능력주의라고 우기며 강탈하고 약탈하는 이 사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무능력자들이 나라를 더 이상 망치는 꼴을 두고만 볼 수 없다. 정보화 시대의 깨어있는 민주 시민들이 집단 지성으로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 

 

 

- 베짱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