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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사설, 시론, 칼럼

2023년 신년사 - 다시 일어섭시다

by 베짱이 정신 2023. 1. 1.

<신년사> 

 

다시 일어섭시다

 

새해가 또다시 어김없이 밝았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2022년이었는데 단 몇 시간 만에 2023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2022년 일 년은 온갖 불통과 불공정, 부정의(불의), 몰상식이 되려 큰소리치는 미친년이었습니다. 무엇이 정의, 공정, 상식인지 헷갈리는 아니, 개념 자체가 뒤바뀐 유사 이래 최악의 한해였습니다.

 

세계적 촛불 시민혁명으로 못되고 사악한 것들을 쫓아냈더니만 그 못된 무리들이 어느새 다시 돌아와 주인행세를 아주 폼나게 옛 버릇을 유감없이 거침없이 발휘하고 이를 토대로 신 기법을 도입하여 기상천외 뻔뻔하고 당당하게 나라를 망치고 있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도대체 대한민국은 2022년에 뭘 했을까? 반역사적, 반문명적, 반 시대적, 반 지성적 행동을 선택한 결과가, 온갖 악조건을 이겨내고 희생하며 공들여 쌓은 탑인 대한민국을 총체적으로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정신적 공황상태를 맞는 기이한 2022년을 살았습니다. 아니 세상에 뭐 저런 새끼들이 있나? 할 정도로 비정상적이고 비문명적이며 반지성적인 몰상식한 놈들이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망국의 길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2023년도 또한 별 다름이 없을진대 암울합니다.

 

연례행사처럼 새해가 되면 희망을 이야기하고 덕담을 주고받으며 지내왔건만 유독 2023년은 희망과 덕담은커녕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하고 정의, 공정, 상식과 민주주의가 침몰하는 이 현실이 더 춥고 암울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대 참사가 일어나도 정부의 어떤 놈 하나 책임지는 놈 없고 오히려 책임 떠넘기기에 열중하며, 이상한 조무래기 새끼들만 긁어모아 벼슬놀이에 심취해 국제정세가 아무리 심각하게 돌아가건 말건, 국민의 생존이 위협받건 말건,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무책임과 뻔뻔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고,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아무 말 대잔치로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가고 있는데도 그 새끼와 똘마니들만 모르는 아주 희한한 일이 21세기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가 막힐 뿐입니다.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질서가 재편되는 혼돈의 시대에 국격에 맞지도 않게 미국 똘마니, 돌격대를 자처하고 나서는 미련하고도 어리석은 새끼가 임금이라고 양아치들 저리 가라는 듯 건들거리며 무지, 무식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꼴을 보자 하니 나라에 망조가 들은 것이 분명하지만, 대한민국 시민이 누구입니까? 21세기 시민혁명을 이룩한 위대한 시민이 아닙니까?

 

다시 일어섭시다. 정신 차립시다.

위기에 빠진 내 나라를 위해, 내가 진정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냉정하게 생각하고 고민해 봅시다. 이대로 퇴보하게 놔둘 수는 없습니다. 이 나라가 이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의 고귀한 희생 덕분이고, 오히려 정치가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폭군 노릇을 했습니다. 다시 그런 시절로 퇴보할 수 없습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시민입니다. 주인이 주인노릇을 못할 때 머슴들이 아주 못된 주인행세를 합니다.

 

한국이 기상천외한 독재국가인 북한입니까? 아니 뭐가 다를까? 지금 하는 짓이 비슷하지요? 어쩌면 그리도 똑같을까? 어느 누구도 말을 하지는 않지만 이심전심 일 것입니다. 스탈린, 히틀러, 푸틴, 시진핑, 김정은, 미얀마 군사독재, 베네수엘라 같은 부패, 독재, 경찰국가, 전체주의 국가로 가는 꼴을 그냥 놔둬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 시민들이 다시 일어서 불공정, 부정의(불의), 몰상식, 반지성적 못된 행태를 당당하게 하는 파렴치에 염치도 없는 새끼들의 잘못된 짓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자칭 한국의 독립투사요 엘리트 중에 엘리트라고 자칭하는 새끼들의 몰염치와 무능, 무식, 무지성, 무책임에 심판을 내려야 합니다. 교묘하고 교활한 법조 카르텔과 언론의 기능을 진작에 상실하고 포기한 수구 꼴통 신문 방송사들이 영구히 퇴출하게 길을 열어야 합니다. 이 더럽고 역겨운 똥덩어리를 치워야 합니다. 이 똥덩어리들이 우리 조국을 망치는 꼴을 그냥 둘 수 없습니다. 어째 평범한 시민들이 나라걱정을 하게 만드는지 정말 이해 불가입니다.

 

2023년 새해 아침에 희망을 이야기하고 덕담을 주고받아야 정상인데 무너져 가는 나라 걱정을 하다니...

희망이 사라진 2023년을 맞는 이 참담한 기분. 기가 막히지만 어쩌겠습니까? 우리 스스로 희망을 키우기 위해서 올해도 나라 걱정 많이 하면서, 각자도생 하면서, 무너진 가치관, 실종된 인간존중을 정상으로 다시 돌려놓는 일에 시민 모두의 지성을 모아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일어섭시다. 다시 한번 힘을 모아봅시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비도덕을 도덕으로, 부끄럼 없는 자들에게 부끄러움이 뭔지 깨닫게 하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 기본 생존권을 위해 또다시 나서야겠습니다. 어떤 새끼가 입만 열면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데 그 새끼가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파괴하고 있는데 이거 웃기지 않습니까? 무너지는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온 국민의 역량을 모아 지켜야 합니다.

 

대한민국 시민의 위대한 시민정신을 믿습니다.

대한민국 시민의 열정과 정의감을 믿습니다.

다시 한번 일어서서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합시다.

 

 

- 베짱이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