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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자작시

자네도 별 수 없네 그려

by 베짱이 정신 2013. 1. 29.

자네도 별 수 없네 그려

 

 

자네의 머리칼에 어느새 서릿발이 섰네

그래도 아직은 청춘의 마음이렸다

몸과 마음이 따로 따로 아닌가?

그걸 알아야 진정한 청춘 아닌가

 

자네의 이마에 세월의 흔적이 많더군

그래도 아직은 탱글탱글 하다고 우기렸다

마음 따로 거울 따로... 아니던가?

그걸 봐야 진정 청춘 아닌가

 

자네의 허리통이 세월을 이야기하더군

아직은 날씬해서 쓸만하다고 우기렸다

숨을 들이쉴 때와 내쉴 때의 차이 아니던가?

그게 솔직해야 청춘 아니던가

 

자네 별 수 없네 그려

청춘의 그늘을 끌어안고

청춘의 한 복판을 사는 것처럼 지내고 있으니...

나 또한 별 수 없네 그려

청춘의 열기를 가슴에 안고 지내니

 

자네나 나나 별 수 없네 그려

어차피 피장파장 인생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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