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강물이 흘러간다
이리 돌고 저리 돌다
부르트고 멍들면서
아픈 가슴 움켜 쥔 채
겨우 겨우 소리 친 게
강둑을 파헤치는 잔물결이런가
강물이 돌아간다
내 맘 네 맘 모두 섞어
으깨지고 찢어진 가슴
소리 없이 섞어내어
하늘도 가리고 땅도 덮는
돌덩이 같은 헛 똑똑이를 휘감으며
그 얼굴 그 목소리로
빙글빙글 돌아간다
강물
강물이 흘러간다
이리 돌고 저리 돌다
부르트고 멍들면서
아픈 가슴 움켜 쥔 채
겨우 겨우 소리 친 게
강둑을 파헤치는 잔물결이런가
강물이 돌아간다
내 맘 네 맘 모두 섞어
으깨지고 찢어진 가슴
소리 없이 섞어내어
하늘도 가리고 땅도 덮는
돌덩이 같은 헛 똑똑이를 휘감으며
그 얼굴 그 목소리로
빙글빙글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