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자작시

강물

by 베짱이 정신 2013. 2. 6.

강물

 

  

강물이 흘러간다

이리 돌고 저리 돌다

부르트고 멍들면서

아픈 가슴 움켜 쥔 채

겨우 겨우 소리 친 게

강둑을 파헤치는 잔물결이런가

 

강물이 돌아간다

내 맘 네 맘 모두 섞어

으깨지고 찢어진 가슴

소리 없이 섞어내어

하늘도 가리고 땅도 덮는

돌덩이 같은 헛 똑똑이를 휘감으며

그 얼굴 그 목소리로

빙글빙글 돌아간다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아침을 맞으며  (0) 2013.02.09
天地人(천지인)  (0) 2013.02.06
눈물의 상봉  (0) 2013.02.01
  (0) 2013.02.01
우리는 하나  (0) 2013.02.01